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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나, Starbucks와 Peet's :: 2007/06/18 02:05

미국 사람들이 즐기는 커피는 원래 서양의 것이 아니다. 십자군 전쟁 때 유럽으로 들어왔는데, 로마에서 초창기 기도교가 박해받았듯이 커피 역시 이교도의 음료라고 배척당했고, 교황으로부터 기독교의 음료로 공인을 받은 후 유럽으로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는 역사가 있다. 그 시작과 과정이 어찌 되었건 미국에서 커피 없는 삶을 상상하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나는 커피가 잘 맞지 않는다. 마치 우유를 소화시키는 효소가 부족한 사람처럼 커피와 궁합이 맞지 않는 것이다. 흔히 커피를 마시면 잠이 잘 오지 않는 부작용을 이야기하는데, 난 그보다도 커피를 마시면 대개 속이 안 좋아진다. 식사 후 입안을 개운하게 하기 위해 커피를 마시는 사람도 있고, 더부룩한 속을 시원하게 하기 위해 마시는 사람도 있다. (비슷한 이유로 탄산음료를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나는 커피를 마시면 도리어 속이 더부룩해지고 소화가 되지 않으며, 화장실을 드나들게 되기 일쑤다.

미국의 커피 하면 Starbucks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뭐, Dunkin의 커피도 있고, 커피가 없는 곳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요즘의 미국 커피는 Seattle에서 시작한 Starbucks가 아니겠는가. (Dunkin은 Boston에서 시작해서 특별히 한 자 적어줬다. ㅋㅋ 그리고 Dunkin 커피를 더 좋아하는 사람도 꽤 된다.)
STARBUCKS
한국에서도 놀라울 정도의 확장세를 보여주고 있는데, 잡담을 좀 하자면 국내 1호점은 이대점이었다. 예전에 어떤 언론 기사에서 스타벅스 한국 성공기를 다루면서 건물주가 3층 건물을 통째로 커피점으로 쓰는 것을 못마땅해하며 임대를 망설였다고 하는데,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봐야 한다. 원래 그 가게는 Starbucks 입주 이전에도 2, 3층 전체가 하나의 커피점이었다.

여기에 하나 더 유명한 미국의 커피 체인이 Peet's 인데, Starbucks에 비해 매장 수가 많지 않으나 대중화를 위해 커피의 질을 희생한 Starbucks와는 반대로 고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매장 수와 같은 규모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기사: 피츠 커피의 반란)
Peets

커피 안 마시는 내가 이 체인을 알게 된 것은 명랑아줌마(당시는 명랑소녀였다고...) 님과 '소녀'를 '아줌마'로 만든 워리 군 때문이다. 커피를 잘 모르는 내가 마셔도 이곳의 커피가 Starbucks보다 진하다. 진해서 쓰거나 그런 것이 아니라 맛이 깊다고 하는 편이 더 정확하겠다. 하지만 나에겐 이것이 도리어 해가 된다. 아까 이야기한 부작용들이 Starbuck보다 Peets에서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것도 우유처럼 자꾸 먹으면 소화 효소가 생성되거나 그런 건 아닐까?

참고로 자주 가는 Starbucks와 Peet's 매장
- Starbucks BU School of Management
- Peet's Brookline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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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visang | 2007/06/18 20: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도 peet's 를 훨씬 더 좋아합니다!
    전에 mit의 끝없는 코리도의 mass. av.에 있는 peet's coffee는 너무 좋아해서 매일 먹고 했죠. ^^

  • Chess | 2007/06/20 08:16 | PERMALINK | EDIT/DEL | REPLY

    카페인에 예민해서 그런게 아닐까? 나도 커피를 마시면 화장실에 들락거리긴 하지만 그래도 주구장창 에스프레소~~

  • 이제현 | 2007/06/20 09:57 | PERMALINK | EDIT/DEL | REPLY

    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탈입니다만..
    훈련소 가기 전엔 하루에 열잔씩 먹고 그랬으니까요.
    피 속에 카페인이 흐를거라는 생각도 했었는데,

    훈련소 마치고 나오는 길에 점심을 먹고 자판기 커피 한 잔을 먹었다가
    온 몸에 지리릿하고 전기가 통한 뒤에는
    커피의 무서움을 깨닫고 조심하고 있습니다 -_-;;

    • 호수마음 | 2007/06/21 03:50 | PERMALINK | EDIT/DEL

      자판기 커피여서 그랬던 건 아닐까요? 그것도 논산에서의 자판기 커피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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