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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 감퇴가... :: 2008/10/08 15:19/일상
오늘 arxiv에 올라온 논문 중 하나의 제목이 굉장히 익숙해서 읽어봤다. 한참을 읽다 보니 내용도 너무 익숙한 것이 아닌가. 알고 보니 내가 얼마 전에 레프리 했던 논문이다. -_- 그 때도 여러 번의 수정 과정 때문에 몇 번이나 읽었던 건데, 원래 안 좋던 기억력이 더욱 안 좋아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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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심사 :: 2008/09/22 21:40/일상
과학계에서 대개 연구성과가 나오면 정기적으로 발간되는 학회지(저널)에 논문을 게재하게 된다. 이 게재 과정에 대개 편집자(editor)와 전문가(관련 분야 학자)로 구성된 심사위원(referee or reviewer)들이 있고, 학회지마다 약간씩 다르긴 한데 심사위원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편집자들이 논문의 게재 승인 혹은 거절을 결정하게 된다. 내가 지난 달까지 있던 연구실의 교수가 몇몇 학회지의 편집자를 맡고 있는데, 나에게 그 중 한 학회지에 투고되는 논문의 심사를 종종 부탁하곤 한다. 처음 시작은 한 2년 전쯤인 거 같은데, 차차 의뢰하는 논문수가 늘어서 최근엔 최초 투고 논문과 수정 투고 논문까지 합치면 거의 한 달에 하나 이상, 두 편까지도 보고 있다.
예전엔 언제쯤 나도 심사위원을 할 수 있을런지, 과연 어떤 석학들이 심사위원을 하는지 선망과 동경의 대상이었으나, 일단 심사위원과 편집자, 학회지 심사 과정에 대한 환상이 깨진지 오래이며 최근엔 심사위원 요청이 참으로 귀찮은 일이 되고 말았다. 잘 모르는 분야 - 물론 학문의 소분류까지도 같은 분야이긴 해도 정말 잘 아는 분야의 논문 수는 제한적이다. - 논문을 보내기도 하고, 어떤 때는 정말 읽기 힘든 - 영어가 참 이상하다거나 내용이 이해하기 힘들다거나 - 논문들이 오기도 한다. 연구하신 분들의 정성을 생각하면 꼼꼼하게 읽고 최선을 다해 심사해야 하는데, 갈수록 대강 보게 되는 거 같아서 저자들에게 죄송하기도 하다. 그래도 대개 게재 승인 결정을 내리곤 하는데, 이게 언제 내가 저자로써 당하게 될 일일지 모르기도 하고, 또 논문 하나가 탄생하기까지 저자들이 들인 공을 생각하면 쉽사리 게재 거절 결정을 내리기 힘들기도 하다. 그리고 예전에 한 논문에 지정된 심사위원들 중 나 혼자만 게재 거절 결정을 내리고 다른 심사위원들은 승인 결정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편집자가 거절해 버린 일이 있어서... 거절 결정이 더욱 부담스러워진 면도 있다. 암튼... 이거 대신 해 줄 사람 있으면 좋겠다. -_- Trackback Address :: http://www.wsjung.net/trackback/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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