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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B :: 2009/06/29 11:32

아는 분 중에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연구를 하는 분이 계신다. 이 분께서 얼마 전에 창의성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은 'Bus, Bath, Bed'로 대표될 수 있다고 하셨다. 내용인 즉슨, 버스, 목욕탕, 자기 직전의 침대처럼 혼자 조용히 사색할 수 있는 환경이어야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다고 한다. 무조건 이 환경만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이 이 환경을 좋아한다는 이야기도 아니겠지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것이라 하겠다.

나는 잠을 잘 자지 못 하는 편이다. 요즘은 어릴 때의 체력이 아니라서 좀 나아지긴 했는데, 예전엔 잠자리에 누워서 잠들기까지 평균 1시간(특히 고등학교 때)이 걸렸다. (그래서 고등학교 시절, 취침시간이었던 12시부터 잠자리에 누워 있으면 1시간 동안 옆방에서 줄기차게 놀던 룸메이트가 새벽 1시에 방으로 들어오면서 나에게 "아직 잠 안 들었지?"라고 확인하고는 눕자마자 바로 코 골며 잠들곤 했는데... 믿거나 말거나 그 덕에 학교 다닐 때 졸아본 적이 없고, 쉬는 시간에 고꾸라 져서 잔 적도 별로 없는데, 이건 절대 피곤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렇게 잠이 들지 못 해서 그런 거였다.) 암튼 그래서 Bed에서 사색할 시간이 남들보다 많은 편.

그리고 비슷한 이유로 이동하면서 자는 경우 거의 없음. 따라서 Bus에서의 시간도 많은 편. 다만 안 잔다고 해서 피곤하지 않은 건 아니기 때문에 일찍 일어나서 이동하는 경우는 눈만 뜨고 있지 머리는 멍한 상태라서 Bus에서의 시간이 비효율적이긴 하다. 그래서 서울에서의 회의 때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동한 경우는, 회의 때 내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 별 이야기도 안 하고, 좋은 생각도 잘 안 난다. 그래서 중요한 회의가 오전에 잡히면 아예 그 전 날 올라가서 자야 된다.

Bath. Bus나 Bed에 비해 내가 활용하는 시간이 적긴 한데, 그래도 내가 주로 생각을 많이 하는 환경 중 하나인데, 난 목욕탕에 가면 따뜻한 물에만 들어간다. 냉탕과 사우나는 나에게 쾌적한 환경이 아니라서 몸과 마음이 모두 힘들어 지고, 따뜻한 물에도 오래 있지 못 하고 자주 들락날락 한다. 그래도 탕에 앉아서 딴 생각은 많이 하는 편이다.

결론. 3B 이론은 경험적으로 볼 때 나에게는 무척 잘 맞는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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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oward | 2009/07/11 21:58 | PERMALINK | EDIT/DEL | REPLY

    Input을 이빠이 한 다음에... 하늘 쳐다보며 담배 한대 피우지..
    그러면 반드시 무언가 떠오르지.. 혹은 정리가 되거나.. 최소한 빠진 것이 생각나거나..

    • 호수마음 | 2009/07/12 12:11 | PERMALINK | EDIT/DEL

      담배 좀 줄이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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