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에 해당되는 글 4건

첫 끗발 :: 2007/11/16 05:29

어제 또 10대 학생 하나가 길 가다가 총 맞는 사고가 있었다. 올해 들어 61번째 총기 사망사고라고 한다. 4월에 접어들 당시 총기사망사고 희생자가 16명이었고, 지금이 11월 중순이니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후반부로 올수록 올 초보다 사망사고가 많은 거 같다. 예년보다 많은 사망사고를 걱정하던 것이 올 초였는데, 이것도 유행을 타는 건지, 초반에 늘어난 사망사고 수가 후반부엔 더 크게 불어나는 건지도 모르겠다. 스포츠 경기에서도 초반 연승이 중요한 것과 비슷한 거 아닐가 싶은데... Boston의 농구팀 Celtics는 현재 개막 이후 7연승 중이고, 미식축구팀 New England Patriots는 9연승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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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끼웅님 | 2007/11/26 14:12 | PERMALINK | EDIT/DEL | REPLY

    그동네 왜 그래. 이제 홀몸도 아닌데 객기 부리지 말고 조심조심.

    • 호수마음 | 2007/11/27 01:12 | PERMALINK | EDIT/DEL

      오늘로 64명. 그래도 전국에서 안전한 도시 축에 든다잖아요. 놀랍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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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회 보스턴 마라톤 :: 2007/04/12 07:35

올해도 보스턴 마라톤이 어김없이 열린다. 매년 Patriots' Day에 보스턴 마라톤이 열리는데 올해는 다음 주 월요일이다.

작년에는 40km 지점 부근인 학교에서 구경했는데, 하루 종일 하기 때문에 계속 지켜볼 수는 없고 남여 1위가 지나갈 때 잠시 보고, 앉아있다가 심심하면 나가보곤 했다.

그런데 뜻하지 않은 문제가 생겼다. 16일 아침 11시 비행기 타러 공항 가야 하는데, 지금 사는 집이 보스턴 마라톤 35km 지점이다. 마라톤은 10시부터 시작이지만 도로는 공식적으로 9시부터 폐쇄된다. 하지만 이건 공식적인 것이고, 8시 정도부터 다니기 힘들다고 한다. 지하철을 타고 공항에 가야 하는데, 마치 버스 중앙차로처럼 집 앞 도로 중앙에 역이 있다. 그래서 길 폐쇄되면 지하철 못 탄다. 11시 비행기 타러 아침 8시 이전에 나가야 하는 것이다. 택시를 타더라도 마찬가지다. 공항 가서 심심해서 뭐하나...

여기서 알 수 있는 사실. 학교와 집이 약 5km 떨어져 있다. 하지만 저 길로 가면 학교 주차장 진입이 힘들다. 그래서 다른 길로 가는데 그럼 조금 더 멀다.

사진은 작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110회 보스턴 마라톤 우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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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의 힘 :: 2007/04/06 09:58

Synchronized Oscillation in Coupled Nanomechanical Oscillators
Seung-Bo Shim, Matthias Imboden, Pritiraj Mohanty

Science
Vol. 316. no. 5821, pp. 95 - 99
DOI: 10.1126/science.1137307

4월 6일자 SCIENCE에 실린 논문. 읽어봐도 무슨 이야긴지 하나도 모르지만, 여하튼 이 논문의 1저자인 심승보 선생이 여기 Boston University에 있을 때 한 일이다. (P. Mohanty 교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내가 인사하면 씹고 지나갔는데 최근엔 먼저 인사한다.)

SCIENCE나 NATURE 논문을 볼 때마다 느끼는 거. 그림이 칼라로 인쇄되어서 이쁘다. 그리고 한국에선 엄청 대단한 일로 생각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신문에도 실린다.

[매일경제] `나노 동기화` 현상 첫 규명

몇몇 언론에서 더 취재했다고 하니, 곧 유명인이 되리라 생각한다. 미리 싸인을 받아놨어야 했는데...

참고 문헌 중에 아는 것도 있다. 2번. Sync. 신문 기사에는 아는 이야기가 더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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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살 :: 2007/04/03 04:00

미국의 별로 길지 않은 역사 중 미국인들이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독립전쟁사에 보면 보스턴 대학살(Boston Massacre)이라는 것이 있다. 당시 영국 식민지 정책에 대한 항의가 거세어지자, 영국 정부가 보스턴에 엄청난 숫자의 군대를 보냈다. 보스턴 인구가 16,000명이었는데 약 4,000명의 군인을 보냈다고 하니 많이 보냈긴 했다. 그리고 마찰 끝에 영국군이 발포를 했고 5명의 시민이 죽었는데, 이것이 바로 대학살이다. 식민지 사람들의 독립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확대 포장하여 정신무장을 시킨 탓에 '대학살'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가끔 '보스턴 대학살'이라는 이름이 보스턴의 야구팀 Boston Red Sox와 New York Yankees 경기에도 붙여지곤 한다. 보스턴에서 양키스에게 몇연패를 하면 대개 이 이름을 붙이는데, 작년에도 양키스에게 5연패를 당하고 레드 삭스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꿈을 접어야 했다.

보스턴은 미국 내에서도 치안 상태가 괜찮은 동네에 속하는데, 올해 약간 이상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제 겨우 4월로 접어들었을 뿐인데 벌써 16명이 살인사건의 희생자가 되었다. 작년엔 10명이었다고 한다. (관련 기사) 상당수가 계획적인 살인사건이 아니라, 버스 타고 가다가 싸워서 총 쏴 버리는 등 우발적인 사고가 많다. 이래서 미국에선 남에게 함부로 간섭해서 열 받게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옆집이 시끄러우면 직접 찾아가지 않고 경찰을 불러서 해결하는 것은 개인주의적인 성향 뿐만 아니라 이런 위험성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시끄럽게 떠드는 사람이 있어도 가만 있어야 한다. 지난 목요일 밤에 지하철에서 특정 학교의 학생들이 술먹고 아주 시끄럽게 굴었는데 다들 가만 있었고, 내릴 때 운전기사가 나보고 저 학교는 내일 수업 없냐고 묻더라. 예전에 중학교 다닐 때 버스 기사가 갑자기 차 세우고 뒤돌아보면서 "가시나들아. 느그는 학교에서 떠드는 것만 배웠나. 닥치고 조용히 좀 가자." 라고 했던 적이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총을 꺼내서 그 기사를 쏴 버릴지도 모르는게 미국인가 보다.

내 생각엔 도리어 야구 경기가 아니라 최근의 살인사건 급증에 대한 기사의 제목을 '보스턴 대학살'이라고 붙여야 할 거 같다. 민주항쟁, 독립투쟁을 위한 희생, 독재정권에 의한 학살 등만 학살이 아니다. 지나가다가 총 맞아 죽은 개죽음, 의미없는 죽음 또한 학살의 범주에 들 것이다. 그리 보면 전쟁이야말로 진정한 '대학살'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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