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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미국 :: 2007/06/01 01:19/일상
4주 기초군사훈련을 무사히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아직 시차적응기라서 몸 상태는 정상이 아니고, 그래서 정상적인 글도 쓸 수가 없다고 치자.
이번 한국행은 북서항공(혹자는 노스'워스트'라고 부르는 노스웨스트 항공)을 이용했는데, 한국으로 갈 때는 스튜어디스가 어깨에 물을 쏟고 스튜어드는 발 앞에 음식을 쏟았다. 미국으로 돌아올 때는 스튜어디스가 팔에다가 쥬스를 쏟았다. 당연히 sorry 한 마디로 모든 상황이 종료되었으며, 음식을 쏟았을 때는 sorry도 없이 나보고 주울 필요 없다고 신경 쓰지 말라고 하고 끝났다. 미국에서 삽질하면서 생활해 오지 않았다면 전혀 이해가 안 되었겠지만, 이젠 미국도 익숙해지고 있는건지 저런 상황에도 별다른 감흥이 없어지고 있다. 입국심사 때 "What are you doing here?"라고 묻는 질문에 순간 "I am answering your question."이라고 대답하고픈 충동을 느꼈다. "I am"이라고 말할 때까지는 저렇게 답할 생각이었는데 순간 정신을 차리고 정상적으로 답을 했다. 잘못 했으면 구석의 사무실로 끌려갈지도 모르는거 아닌가. 그리고 미국 입국심사 후 다시 비행기 갈아타고 내려서 전철 타고 집 도착해서 잘 때까지 입국심사 말고는 영어를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비행기에서 음료수 줄 때도 자다가 깨서 마시고 싶은 것을 손으로 가리키고 말았더랬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미국 생활이 익숙해져가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미국 왔다는 감흥이 별로 없다. 이것은 마치 한국 갔을 때 특별한 느낌을 갖지 못하는 것과 비슷하다. 양쪽 다 집이라는 것인가. Trackback Address :: http://www.wsjung.net/trackback/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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